편집부기사
삿포로 시내에서 신치토세 공항까지 가는데 JR 쾌속공항과 공항 연락버스 중 어느 쪽이 더 편리할까? 삿포로-신치토세공항 간은 2023년 12월에 버스 요금이 변경되고, 2024년 3월에는 JR의 시간표 개정으로 열차 운행횟수와 정차역이 변경된다. 삿포로에서 신치토세공항까지의 시간과 운임 등을 비교해 어느 쪽이 더 저렴한지 알아봤다.
2024년 3월 16일부터 쾌속공항이 바뀐다.
먼저 2024년 3월 16일부터 달라지는 전철로 신치토세 공항으로 가는 방법을 소개한다. 지금까지 삿포로-신치토세 공항 간을 운행하는 '쾌속 에어포트'는 낮 시간대에는 대략 12분 간격으로 1시간에 5편이 운행되어 왔다. 삿포로-신치토세 공항 간 소요시간은 약 39분, 운임은 1150엔이다.
2024년 3월 16일 다이어 개정 이후 쾌속 에어포트는 증편되어 1시간에 6편으로 증편 운행된다. 운임은 그대로다. 단, 6편의 내역은,
3편=쾌속(지금까지와 같은 열차)
1개 = 특별쾌속(중간 정차역이 적은 열차)
2편=구간 쾌속(삿포로~기타히로시마 구간만 쾌속으로 이후 신치토세 공항까지 각 역에 정차)
시간당 운행횟수는 순수하게 증가하지만 지금까지와 같은 쾌속이 줄어들고 정차역이 늘어나면서 다소 시간이 걸리는 구간쾌속이 늘어난다.
구간 쾌속은 공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낮 시간대 기타히로시마~치토세 간 일반열차를 폐지하는 대신 탄생한 열차다. 지금까지 쾌속이 지나가던 시마마쓰, 에미노, 삿포로 맥주정원, 조토에도 정차하기 때문에 삿포로에서 신치토세 공항까지의 소요시간은 약간 길어진다.
공항 연락버스는 운임이 인상된 반면 편리한 면이 있다.
한편 신치토세 공항으로 향하는 공항 연락버스는 삿포로역 앞을 비롯해 시내 곳곳에서 출발하고 있으며, JR이나 지하철 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도 많이 정차하기 때문에 역까지는 멀지만 공항행 버스정류장이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에게는 고마운 존재다.
버스 요금은 2023년 12월에 인상되어 삿포로역 앞과 스스키노에서 1300엔, 오오타니치에서 1200엔, 마루야마 공원과 마코마치 등은 1400엔, 그리고 삿포로에서 신치토세 공항까지 전철 요금은 1150엔(2023년 12월 기준)이다. 예전에는 전철을 이용하는 것보다 버스가 더 저렴했지만, 해마다 요금이 인상되어 운임만 단순 비교하면 버스가 더 비싸졌다.
버스는 삿포로역 앞뿐만 아니라 시내 중심부의 주요 호텔이나 지하철 역 등 삿포로 시내 곳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타는 장소에 따라서는 코스파와 타이파 모두 버스가 더 저렴한 경우도 있고, 역까지 거리가 멀고 공항행 버스 정류장이 가깝다면 버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삿포로 시내에 공항 연락버스가 발착하는 몇 개의 지하철역을 기준으로 시간과 운임을 비교해 보았다. 아래 표를 참고하여 전철과 버스 중 어느 쪽이 더 편리하고 저렴한지 생각해 보자.
전철 or 버스: 삿포로역에서 신치토세 공항으로 가는 경우
시간도 운임도 전철이 더 저렴하다! 전철은 하루 중 1시간에 6편이 있지만 버스는 하루 중 1시간에 대략 4편이므로 횟수 면에서도 전철이 더 편리하다. 다만 전철은 롱시트(창문을 등지고 앉는 의자) 차량도 있어 중간 역에서 출퇴근, 통학객과 섞여 앉기 힘들거나 큰 가방을 놓을 곳이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런 점에서 버스는 리클라이닝 시트로 편안하게 앉아서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어 전철보다 편할 수도 있다.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면 전철의 유료 좌석인 U시트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전철 or 버스: 스스키노에서 신치토세 공항으로 가는 경우
스스키노에서 신치토세 공항으로 가는 경우, 시간을 우선시한다면 지하철을 타고 삿포로에서 전철로 갈아타는 것이 가장 좋다. 운임을 비교하면 60엔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약간 저렴하고 환승 없이 갈 수 있는 버스도 무시할 수 없다.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버스를 이용하자!
전철 or 버스: 오타니치, 후쿠즈미, 아소에서 신치토세 공항으로 가는 경우
오타니치, 후쿠스미, 아소에서 신치토세 공항으로 갈 때는 전철보다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더 저렴할 수 있다. 둘 다 고속도로가 바로 근처에 있기 때문에 버스를 타면 바로 고속도로를 타고 치토세까지 일직선으로 갈 수 있다! 운행횟수는 전철이나 지하철이 더 많지만, 시간과 운임, 환승의 번거로움을 생각하면 버스가 더 저렴하고 편리할 것 같다.
전철 or 버스: 마코마나이와 마루야마 공원에서 신치토세 공항으로 갈 경우
마코마나이의 경우 시간과 운임을 비교하면 전철과 버스 모두 큰 차이가 없다. 운행 빈도로 생각하면 전철, 환승 없이 여유롭게 앉아서 갈 수 있는 것을 고려한다면 버스일 것이다. 마루야마 공원의 경우 버스 소요시간이 1시간 30분이나 걸리기 때문에 환승이 필수이긴 하지만 시간도 운임도 저렴한 전철이 무난하다. 다만 이곳도 마코마나이와 마찬가지로 환승의 번거로움 없이 느긋하게 앉아서 가는 것을 우선시한다면 버스도 괜찮다!
삿포로에서 신치토세 공항으로 갈 때 전철과 버스 중 어느 것을 이용할지 고민이다. 어디서 승하차할 것인지, 시간적 여유가 있는지 없는지, 앉아서 갈 것인지 서서 갈 것인지, 그리고 금액의 차이도 있겠지만 지갑 사정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필자 프로필
여행 크리에이터 가와시마 노부카
가나가와현 출신. 홋카이도 179개 시군구를 여행하며 북국의 매력과 마력에 매료되어 2009년 홋카이도로 이주. 이후 주로 여행과 지역 활성화에 관한 미디어 취재 촬영과 기사 및 영상 제작, 기획 편집 등을 담당하고 있다. 마이 미션은 '홋카이도 팬을 늘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