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부기사
오늘도 오타루역에서 출발한 JR에서 바라본 풍경은 천국이라고 생각했다. 오늘은 여름인가 싶을 정도로 바다의 색이 너무 아름다웠다.
게시물에 첨부된 사진을 보면 깨끗한 하늘에 하얀 바다가 펼쳐진 남국 같은 광경이 펼쳐져 있지만, 오타루의 바다는 평소에는 이렇게 하얗지 않다. 바다가 이렇게 하얗게 보이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바다가 하얗게 변하는 것은 '청어 떼' 때문이다.
바다가 하얗게 변하는 이유는 청어 떼가 몰려오기 때문이다. 청어떼란 청어 등 물고기 떼가 연안의 얕은 부분으로 몰려들어 암컷이 알을 낳고 수컷이 정액을 분비해 바다가 하얗게 탁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과거 홋카이도 바다에서는 봄 청어 떼의 회유를 곳곳에서 볼 수 있었지만, 1955년경부터 청어 떼가 북쪽으로 이동하고 남획의 영향 등으로 봄 청어 자체가 줄어들면서 회유 자체도 사라졌다. 그러나 1999년에 루모에서 다시 군무를 볼 수 있게 되면서 최근에는 매년 1월 하순부터 3월 상순에 걸쳐 오타루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청어잡이로 번영한 오타루의 역사
원래 오타루는 에도시대 말기부터 청어잡이를 비롯한 어업으로 번영한 마을로, 한때는 '청어잡이로 1년을 먹고 살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청어잡이로 번영을 누렸다. 오타루의 관광 명소 중 하나인 '오타루 귀빈관'에는 국가 등록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니신고텐'이라는 호화로운 저택이 있다. 그 저택은 지금도 견학할 수 있으며, 실내에 있는 일본식 레스토랑에서는 기름기가 가득한 청어 중탕과 청어 소바를 먹을 수 있다.
군중을 구경하고 싶다면 지금이 기회다!
겨울의 오타루는 운하 일대를 스노우 캔들로 밝히는 '오타루 눈빛의 길'이 2024년 2월 10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된다. 그리고 군중이 몰려드는 바다를 바라보며 기차로 약 30분이면 도착하는 삿포로에서는 '삿포로 눈축제'가 2024년 2월 11일까지 개최 중이다.
겨울 관광 시즌을 맞아 국내외에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오타루와 삿포로. 이동 중인 열차 안에서 창밖을 주목해 보길 바란다. 어쩌면 비슷한 풍경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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