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히로에서 가까운 오노후케초의 주택가를 지나면 붉은색 복고풍 지붕이 눈에 띄는 'cafe Jorro'에 도착한다. 'cafe Jorro'는 2023년에 10주년을 맞이한 토카치 카페의 명점이다. 숲 속에 자리한 60년 된 오래된 민가를 리노베이션하여 탄생했다. 지금은 사라진 뒷산 숲에 다람쥐들이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나무를 심고 물을 주자"는 마음을 담아 'cafe Jorro'라는 가게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것은 복고풍의 카메라와 조로 인형, 그리고 앤티크한 가구들. 하나같이 아기자기하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가게 주인인 나카야마 씨는 인도를 다녀오는 등 여행을 매우 좋아하는 분이다. 가게에 진열된 여행 애호가를 엿볼 수 있는 책을 읽는 것도 즐겁고,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여러 인연으로 조금씩 모았다는 아기자기한 가구들. 어느 자리에 앉아야 할지 고민이 된다.

1인용부터 4인용까지, 모든 상황에 대응하는 좌석들

친구와 이야기하거나, 커플로 가거나, 어떤 장면에도 잘 어울리는 멋진 가게이지만, 혼자 가는 것도 추천한다. 느긋한 음악을 들으며 고풍스러운 가구와 작가의 수저에 둘러싸여 혼자만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면 '이런 시간을 갖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호사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가게 입구의 책장에는 마음에 드는 책들이 즐비하다.

식사도 무시하지 말자. 자랑은 3종류의 수프 카레. 상큼한 토마토 베이스의 레드 카레, 진한 오징어 먹물 맛의 블랙 카레, 토카치산 우유를 사용한 화이트 카레를 즐길 수 있다. 밥과 난, 그리고 밥의 양과 매운맛도 선택할 수 있다. 예전부터 카레를 좋아했다는 나카야마 씨가 만드는 카레는 여러 가지가 어우러져 탄생한 오리지널이다. 메밀국수 가게와 카레집 등에서 일한 기술과 인도 등을 여행한 경험이 곳곳에 묻어난다.

'블랙 카레(검은 새우 야채)' 1,300엔 매운맛 1로 중간 정도의 매운맛이 적당하다.

블랙 카레는 다시마와 가쓰오부시로 육수를 내어 메밀국수집에서 일했던 경험을 제대로 살린 감칠맛 나는 카레다. 담백하면서도 맛은 제대로 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레드, 블랙, 화이트 3종류의 카레, 여러분은 어떤 카레가 마음에 드는지 꼭 한번 맛보시길 바란다.

점심 메뉴가 맛있으면 디저트가 별로거나, 디저트가 맛있으면 커피가 별로거나, 그런 경험은 없으셨나요? 그런 편견 없이 모두 맛있는 것이 'cafe Jorro'이다! 카레를 먹은 후 오리지널 차이(차이)를 마시는 맛은 특별하다. 커피는 삿포로 '모리히코'의 원두를 사용하고 있으며, 원두의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다.

'마살라 차이' 650엔 시미즈 시오리 씨의 머그컵이 더욱 맛있게 느껴진다.

조로의 머그컵에 담긴 귀여운 '카푸치노' 650엔

오리지널 커피 'Jorro Blend'는 원두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다.

배에 여유가 있다면 팬케이크는 어떨까. 주문이 들어온 후 반죽을 만들어 구워내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그렇기 때문에 갓 구워낸 맛이 일품이다. 오노후케초의 쇼지 농장의 밀 키타노카오리를 사용해 식감이 쫀득쫀득하고 밀의 풍미가 매우 풍부하다.

팬케이크는 '휘핑 버터×메이플 시럽' 1,050엔, '초코 소스×생크림' 1,150엔, '홋카이도 바닐라 아이스크림×메이플 시럽' 1,150엔의 3종류가 있으며, 15시 간식을 먹으러 온다면 이 팬케이크도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가격은 모두 세금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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