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mingo 편집부
매년 유빙이 밀려오는 홋카이도 오호츠크해에서는 유빙이 물러가는 3월경부터 열매가 통통하게 들어있는 털게가 잡히기 시작하는데, 이를 '유빙해빙 털게'라고 부른다. 미식가들도 혀를 내두르는 이 유빙해빙 털게의 맛의 비밀과 맛볼 수 있는 곳을 소개합니다.
'유빙해빙 털게'의 맛의 비밀
해빙기 털게는 3월~4월 말경에 오호츠크해에서 잡히는 털게를 말한다. 이 털게들은 겨울 동안 유빙 아래에서 봄을 기다리며 살아간다. 게에게 있어 외적이 적은 공간에 있으면서 유빙에 포함된 플랑크톤을 많이 먹기 때문에 살이 꽉 찬 이유다. 단맛과 감칠맛이 강하고 게장도 듬뿍 들어 있다! 오호츠크 연안에서는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풍물시이기도 하다.
'유빙해빙 털게'를 맛볼 수 있는 곳은?
실제로 먹어보고 싶다면 3~4월에 오호츠크 연안의 마을을 방문해보자. 해산물을 취급하는 선술집이나 호텔에서 계절 한정 메뉴로 제공되고 있다. 또한, 유빙이 풀린 털게를 그 자리에서 바로 삶아 테이크아웃할 수 있는 곳도 있고, 희귀한 털게 회를 맛볼 수 있는 가게도 있다. 단, 그날그날에 따라서는 물량이 없는 경우도 있으니, 유빙해빙 털게를 먹으러 갈 때는 사전에 전화로 확인하면 안심할 수 있다.
게가 날아다닌다! 해빙기 털게를 맛볼 수 있는 지역 이벤트
유빙해빙 털게를 비롯해 봄철 오호츠크해에서 잡히는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이벤트를 소개합니다.
유타마치 털게 축제(4월 하순)
욧베쓰 어협에서 열리는 게 축제는 유빙 아래에서 자란 유빙 해빙기 털게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행사다. 행사장에서는 갓 어획한 유빙해빙 털게를 판매하며, 살이 통통하게 오른 다리가 듬뿍 들어간 털게탕과 행사장 내에서는 털게탕을 맛볼 수 있다. 또한, 큰 가두리에서 게를 낚아 올리는 '털게 낚시'는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봄 게잡이 전쟁 in 아바시리(5월 하순)
유빙해빙 털게를 비롯해 아바시리의 미각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이벤트. 맛이 가득 담긴 유빙해빙 털게의 바닷물찜과 철포탕을 비롯해 해산물 간장구이, 구이, 디저트 등 오호츠크의 미각을 만끽할 수 있으며, 이벤트의 명물인 '게잡이'는 공중에 떠 있는 유빙해빙 털게를 잡아 가져갈 수 있는 흥미진진한 이벤트다. 해산물도 바닷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어, 자칫 과하게 사게 될지도 모른다.
유빙해빙 털게가 알리는 홋카이도의 봄!
유빙이 물러나기 시작하면 드디어 기다리던 홋카이도의 봄이 찾아온다. 유빙이 풀린 털게의 맛도 최고조에 달한다. 참고로 유빙해빙 털게는 현지에서 먹는 것도 좋지만, 통신판매를 통해서도 구입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털게에 대한 개념이 바뀔 정도로 맛있는 털게, 꼭 한번 맛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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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프로필
홋카이도 관광 거북이 라이터 부치네코
홋카이도의 관광 명소와 관광 시설에 많은 인연을 가지고 있는 '부치네코'입니다. 홋카이도에 살면서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에도 훌륭한 자원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멋진 홋카이도의 매력을 발신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