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부기사
그래서 소개하고자 하는 곳이 구시로시에 있는 '구 태평양탄광 탄광 전시관'(이하 탄광 전시관)이다. 현실감 있는 모의 갱도 등 관광 명소로도 즐길 수 있는 박력 있는 전시로 어른도 아이도 모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시대와 함께 폐광으로 내몰린 많은 탄광. 그런 홋카이도의 탄광 중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생산을 계속한 것이 구시로(釧路)의 태평양탄광이었다. 옛 태평양탄광이 있던 부지 한 켠에 지금 바로 탄광 전시관이 세워져 있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일본에서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하는 덩어리 석탄이다. 검게 빛나며 묵직하게 자리 잡은 이 숯덩어리는 구시로시에서 가정용 연료로 사용할 경우 무려 2겨울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라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입구 끝에 있는 돔형 전시관에서는 석탄의 탄생과 상품화되기까지의 과정 등 석탄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배울 수 있다.
전시관을 지나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모의 갱도 바닥이 나온다. 실제 규격의 갱도를 재현해 놓았다고 하니 현실감이 한층 더 높아진다. 물론 이곳에 놓여 있는 기계도 모두 갱내에서 실제로 사용되었던 것들이다. 탄광이 구시로시의 3대 기간산업 중 하나로 번창하던 시절로 타임슬립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탄광 전시관이 세워진 것도 사람들이 잊혀져 가는 탄광에 다시 한 번 주목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탄광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어도, 박력 넘치는 전시물들을 보면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구시로에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
구 태평양탄광 탄광 전시관
소재지: 홋카이도 구시로시 사쿠라가오카 3쵸메 1번 16호
전화: 0154-91-5117
관련 사이트 : https://www.city.kushiro.lg.jp/sangyou/san_shien/sekitann/00001_00001.html
필자 프로필
홋카이도 관광 거북이 라이터 부치네코
홋카이도의 관광 명소와 관광 시설에 많은 인연을 가지고 있는 '부치네코'입니다. 홋카이도에 살면서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에도 훌륭한 자원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멋진 홋카이도의 매력을 발신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