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이삼 노구치(Isamu Noguchi)가 공원 전체를 하나의 조각 작품으로 디자인한 모에레누마 공원. 과거 쓰레기 처리장이 23년의 세월을 거쳐 삿포로를 대표하는 예술공원으로 재탄생했다. 그 웅장한 모습은 '대지의 조각'이라 불리며, 방문하는 시간과 계절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보여준다. 모에레누마 공원은 예술과 레저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카메라를 즐기는 사람들도 주목하는 명소다.

봄에는 벚나무 숲에서 꽃놀이. 약 2,300그루의 벚나무가 심어져 있는 벚나무 숲. 숲 안에는 7개의 놀이기구 구역이 있으며, 이삼 노구치(Isamu Noguchi)가 디자인한 126개의 놀이기구가 설치되어 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꽃놀이 명소다.

여름에는 모에레비치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산호로 포장된 모에레비치는 노구치가 바닷가를 이미지로 디자인한 해변이다. 3곳의 분출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은 파문을 일으키며 사라지는 아주 완만하고 얕은 물놀이장이다.

가을에는 일류 불꽃놀이 작가의 불꽃놀이를 볼 수 있다. 광활한 부지를 활용해 불꽃과 음악이 어우러진 '모에레누마 예술 불꽃놀이'가 열리는 시기는 가을이다. 일본 각지의 불꽃 장인들이 모여 일본의 전통과 최신 기술을 구사한 하늘의 예술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불꽃놀이는 유료(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겨울에는 썰매와 스노우슈, 워킹 스키를 대여할 수 있다. 겨울의 모에레누마 공원은 눈놀이 명소로 인기다. 유리 피라미드 1층에 있는 매점에서는 썰매, 장화, 스노우슈, 크로스 컨트리 스키 등을 대여할 수 있다. 모에레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삿포로의 설경도 각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