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의 절분은 왜 '콩'이 아닌 '땅콩'을 뿌리는가? 이제야 알 수 있는 수수께끼를 풀어본다!|Domingo

홋카이도의 절분은 왜 '콩'이 아닌 '땅콩'을 뿌리는가? 이제야 알 수 있는 수수께끼를 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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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전날인 2월 3일은 '절분'이다. 절분은 '귀신은 밖으로, 복은 안으로'라는 뜻으로 탈을 쓴 귀신에게 콩을 뿌리고 복주머니를 먹는 등 지금도 전국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행사다. 그렇다면 절분에 귀신에게 뿌리는 콩, 당신의 지역에서는 무엇을 뿌렸나요? '콩'이라는 대답이 많겠지만, 홋카이도에서는 '땅콩'을 뿌렸다고 한다. 도대체 왜 홋카이도에서는 땅콩을 뿌리게 된 것일까요?

절분의 유래와 귀신에게 콩을 뿌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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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절분의 기원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세츠분은 나라 시대, 중국에서 오래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츠츠나(追儺)'라는 귀신 쫓는 의식이 일본에 전해져 에도시대에는 서민들 사이에서도 행해지기 시작했다. 과거 절분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일 년에 4번 행해졌는데, 그 중에서도 봄을 맞이하는 입춘은 음력 '한 해의 시작'을 뜻한다. 그런 '한 해의 시작'인 입춘 전날은 지금의 '대보름'과 같은 특별한 날이라 하여 지금도 이 날 절분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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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분에는 '귀신은 밖으로, 복은 안으로'라는 뜻으로 콩을 뿌려 잡귀를 쫓고 무병장수를 기원한다. 콩을 뿌리는 이유는 '마귀를 멸한다=마멸(魔滅)의 뜻을 담아'라는 설과 '중국 의서에 '콩은 귀신의 독을 죽이고 통증을 멈추게 한다'고 적혀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콩을 다 뿌린 후에는 자신의 나이에 1을 더한 만큼의 콩을 먹는데, 이를 '노세키마메(老歲豆)'라고 하며 한 해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행해진다.

콩이 아닌 땅콩을 뿌리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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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분에 뿌리는 콩은 '콩'을 뿌리는 지역과 '땅콩'을 뿌리는 지역이 있는데, 땅콩을 뿌리는 지역은 홋카이도와 도호쿠, 그리고 규슈의 일부 지역이다. 설국인 홋카이도나 도호쿠 지방에서 땅콩을 뿌리는 이유는 '눈이 쌓인 밖에서 콩을 뿌리면 마지막에 콩을 주울 때 콩은 어디에 있는지 알기 어렵지만, 땅콩은 껍질이 붙어 있어 찾기 쉽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껍질이 있기 때문에 콩보다 위생적으로도 비교적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다.

참고로 규슈에서는 가고시마 등의 지역에서 땅콩을 사용하는데, 그 이유는 '땅콩의 산지이기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하지만 일본 유수의 땅콩 산지인 치바현은 콩을 뿌리는 데 사용하는 것은 '콩'이며, 치바현은 2010년부터 '땅콩으로 콩을 뿌리는 이벤트'를 개최하며 보급에 힘쓰고 있다.

에호마키도 좋지만, 올해 세츠분은 가족과 함께 콩을 뿌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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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이라고는 하지만 절분의 시기인 홋카이도는 아직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의 끝자락이다. 요즘은 콩을 뿌리는 것보다 에호마키를 먹는 사람이 더 많은 절분. 눈이 녹고 풀과 나무가 싹을 틔우는 봄의 입구를 생각하며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귀신은 밖으로, 복은 안으로! 라는 의미로 땅콩을 뿌려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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