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부기사
지금으로부터 360여 년 전, 어린 시절 난치병을 앓던 마쓰마에 번의 영주 다카히로가 어머니의 계시를 따라 온천에 몸을 담근 후 병이 나았다고 합니다. 유쿠라 신사는 그에 대한 보답으로 와니구치(鰐口, 불당 앞에 다는 징)를 봉납하면서 정식으로 창건되었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전설에 따르면 그 기원은 500년 이상 거슬러 올라간다고 하니, 어쨌든 매우 오랜 역사를 지닌 신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경내에 들어서면 유난히 눈길을 끄는 큰 나무와 마주하게 됩니다. 수령 약 370년으로 알려진 온코(주목나무)로, 유카와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라고 합니다. 그 곁에 다가서는 것만으로도 은은한 기운을 느낄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신 앞에 자리한 '토끼'도 어쩐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유쿠라 신사의 주신인 오나무치노카미(大己貴神, 다른 이름은 오쿠니누시노미코토)와 토끼는 신화 '이나바의 흰 토끼'로 알려진 것처럼 깊은 인연이 있습니다. 2014년에 창건 360주년을 기념하여 설치된 '신토(神兎)'는 '나데우사기(쓰다듬는 토끼)'로 불리며 사랑받고 있는데, 방문객들은 신의 가호를 받기 위해 이 토끼를 쓰다듬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유쿠라 신사에는 홋카이도 지역 한정 오미쿠지 시리즈인 '에조미쿠지'가 있습니다. 에조미쿠지는 그 지역의 특산품을 모티브로 한, 독특하고 재미있는 운세 뽑기입니다. 하코다테의 특산품이라고 하면...?
네, 바로 오징어입니다. 그 이름은 바로 '이카스 오미쿠지(イカすおみくじ)'입니다. 에조미쿠지는 홋카이도 사투리로 쓰여 있어 읽다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게다가 일본어로 '이카(イカ)'는 오징어를, '이카스(イカす)'는 '멋지다'는 뜻을 가진 말장난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귀여운 마스코트까지 달려 있으니, 이건 정말 뽑아보고 싶어지네요!
그리고 유쿠라 신사에서 인기 있는 것이 바로 귀여운 '고신엔 오마모리(御神縁御守)'입니다. 5종류의 주머니와 끈 색상을 선택하고, 그 안에 나이후(内符, 부적 속지)를 3개까지 넣을 수 있습니다. 나이후에는 각각 성취를 기원하는 내용이 한 글자의 한자로 표현되어 있으며, 총 12종류나 됩니다.
자신만의 부적을 직접 만들 수 있다니, 분명 기분이 좋아질 거예요. 나를 위한 선물로는 물론, 기념품으로도 인기가 많을 것 같습니다.
역사가 깊은 신사라고 하면 조금 주눅이 들 수도 있지만, 유쿠라 신사는 정말 즐거운 기운이 넘치는 파워 스폿입니다! 하코다테 관광 계획에 추가해 보는 건 어떨까요?
<유쿠라 신사>
소재지: 홋카이도 하코다테시 유카와초 2초메 28번 1호
전화: 0138-57-8282
공식 사이트: https://www.yukurajinja.or.jp
라이터 프로필
홋카이도 관광 카메라 라이터
팀 부치네코
홋카이도의 관광 명소 및 시설과 많은 인연을 맺고 있는 '팀 부치네코'입니다. 홋카이도에 살면서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 속에도 훌륭한 자원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멋진 홋카이도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