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부기사
삿포로 JR 고토니역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있는 '삿포로 라쿄'는 1999년 니시구 고토니에 창업해 삿포로의 수프 카레 붐을 이끈 명점 중 하나다. 심플하고 스탠다드한 맛을 테마로 홋카이도의 식재료를 듬뿍 넣은 한 그릇이 인기다.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맛의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코토니를 찾았다.
전통 채소 '삿포로 황'이 국물 맛의 결정체
닭뼈, 돼지뼈, 소뼈로 우려낸 국물에는 삿포로 근교에서 생산되는 전통 채소 '삿포로 황'이라는 양파가 사용된다. 일반적인 품종은 당도가 9도 정도인데 반해 삿포로황은 13도. 이는 딸기나 사과와 같은 과일 수준의 단맛이다. 이를 다른 향신채소와 함께 10시간 이상 끓인 후 하룻밤 더 숙성시켜 진한 맛과 자연스러운 단맛을 끌어낸다. 수프에 넣는 향신료는 25가지. 갓 다듬은 것을 사용함으로써 신선한 향을 살린다.
촉촉하게 풀어지고 감칠맛이 넘치는 시레토코도리
가게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시레토코도리 수프 카레'이다. 시레토코 도리는 통통하고 부드러운 육질, 닭의 감칠맛이 진하다. 시레토코 도리는 지금은 다양한 스프 카레 가게에서 사용하고 있지만, '라쿄'가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시레토코 도리를 사용하기 시작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허벅지살은 2시간 이상 푹 고아내어 입에 넣으면 섬유질 하나하나가 풀어질 정도로 부드럽다. 국물을 잘 머금고 있어 육즙과 함께 향신료의 향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간다.
홋카이도 각지의 계약 농가에서 구입하는 고급 식재료
랏쿄는 식재료의 지산지소(地産地消)를 목표로 가능한 한 홋카이도산 식재료를 고집하고 있다. 각 야채는 홋카이도 각지의 농가에서 공급받으며, 쌀은 시기에 따라 아츠타마치 야마우치 농장의 햅쌀을 사용한다. 때로는 직원이 현지 농가를 방문해 수확을 돕기도 한다. 창업 이래 20년 이상 생산자와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
자꾸만 주문하고 싶어진다! 꾸준한 인기 사이드 메뉴
직접 만든 향신료에 하루 동안 절여 바삭하고 고소하게 튀긴 '탄두리잔기', 부드러운 단맛과 상큼한 신맛이 일품인 '허스카푸라시' 등 사이드 메뉴도 꾸준한 인기다. 맨스리의 한정 카레와 제철 젤라토 등 언제 방문해도 설레는 메뉴가 준비되어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창업의 터전을 소중히.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가게를 목표로
이웃 사람들이 언제 방문해도 즐길 수 있도록 매일 바뀌는 카레를 제공하기도 하고, 매월 1, 3주 금요일에는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반값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매주 화요일에는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어린이 카레'를 100엔에 제공하고 있다. 이 판매금은 삿포로시의 어린이 지원 활동에 기부되고 있다.
지금은 전국적으로 알려진 명점이지만, 그래도 "창업지인 고토이, 삿포로와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지역에 뿌리를 둔 카레 가게로 영업을 계속해 나가고 싶다"고 아비코 씨는 말한다.
삿포로 라쿄
소재지: 삿포로시 니시구 고토니 1초메 1-7-7 카피텐 고토니 1층
영업시간: 11:00~21:00
휴무일: 제3수요일
'삿포로 라쿄'의 자세한 정보 및 지도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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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프로필
잡지・서적 편집자&라이터 야마시타 쿄헤이
라디오 방송국에서 프로그램 제작 일을 하면서 미니 만화잡지 제작과 잡지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그 후 편집자로 출판사에 입사하여 마을 정보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사를 다루고 있다. 좋아하는 것은 요리, 등산, 강 낚시, 삿포로의 비석. 삿포로시 미나미구에 거주하고 있으며, 미나미구를 매우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