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부기사
최근 30년간 인구가 약 6,000명 감소하고 있는 홋카이도 시라오이초(白老町). 게다가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인구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이런 과소화가 진행되는 마을에 젊은이들과 외국인이 모이는 이색적인 숙박시설이 있다. 호스텔&카페바 'haku'이다.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하는 것은 두렵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오너인 기쿠치 타츠노쿠 씨다. 원래 미국과 도쿄에서 컨설팅 일을 하던 기쿠치 씨는 2019년 시라오이쵸에 haku를 오픈했다.
"지금까지 없었던 고객층"을 끌어들인다.
-영하 2℃의 바깥 공기가 피부에 차갑게 느껴지는 12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haku의 카페 공간은 점심 손님으로 절반 정도의 좌석이 채워져 있었다. 주로 20~40대로 보이는 커플과 친구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눈에 띈다.
점심 손님이 자리를 잡자 카페 공간 안쪽에 있는 호스텔에서 외국인 남녀가 걸어와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기쿠치 씨가 유창한 영어로 말을 걸자 남녀는 기쁜 표정으로 대답을 하는데, 세 사람이 영어로 담소를 나누는 모습은 홋카이도의 작은 마을의 풍경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시라오이초의 통계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마을에 20개 이상의 점포가 새로 문을 열었다고 한다. haku가 있는 주오도리도 영업 중인 점포가 많아 차도 많이 다니고 있다.
"예전에는 좀 더 쓸쓸한 느낌이었고, 문을 닫은 가게도 많았어요."라고 기쿠지 씨는 말한다. 한편, 점포 수가 늘어난 것은 결코 haku만의 효과는 아니라고 한다. 2020년에 생긴 아이누 문화의 부흥과 발전을 위한 거점 국립시설 '우포포이(민족공생 상징공간)'와 그 뒤를 이어 오픈한 호시노 리조트의 온천시설 '카이포롯토'가... ... 시라오이초 자체가 지금 주목받고 있는 것도 하나의 이유다.
하지만 haku는 지금까지 시라오이마치를 찾지 않았던 두 가지 '새로운 고객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하나는 '외지'에서 온 20~30대 젊은이들. haku에서 일하는 직원 10명 중 8명이 이 연령대이며, 마찬가지로 10명 중 8명이 외지에서 이주했거나 haku에서 일하기 위해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다.
과거 haku에 손님으로 머물렀던 사람이 '여기서 일하게 해 달라'고 요청해 입주해 일하고 그대로 시라오이쵸에 이주・정주하는 사례도 있다. haku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피자 전문점 'Ale's Pizza'나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카페의 점주들은 haku에서 일한 후 독립해 가게를 열었다.
직원 중에는 '배우자의 직장 사정으로 시라오이쵸로 이사 와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여성도 몇 명 있다. 그 중 한 여성에게 "왜 haku에서 일하게 되었나요?"라고 물었다. 라고 물었다,
"원래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었지만, 당시에는 이 주변에서 마땅한 아르바이트처를 찾지 못했는데, haku에서 직원을 모집하는 것을 보고 기회라고 생각했어요"라고 대답해 주었다.
haku는 이러한 '조금만 일하고 싶은' 여성들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